국회의원 기장군 독립 선거구 획정 ‘군민이 일궈낸 승리’
“국회의원은 지역민심 살피고 주민들의 존경을 받는 정치인이 되기를”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 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 3월 2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기장군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단독 선거구가 드디어 이루어졌다.
그동안 기장군은 부산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고리원전 등 국가 기간산업 시설이 있지만 국회의원 선거구가 독립되지 않아 지역의 특성을 국회에서 반영하지 못해 지역 현안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해낼 단독 국회의원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기장군수는 “기장군이 단독선거구로 결정된 것은 기장군 단독선거구 추진위원회의 활동과 15만 기장군민이 하나로 똘똘 뭉쳐 한 목소리를 낸 결과 일궈낸 승리”라며 “기장 군민 모두에게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독립선거구 획정을 위해 결성된 국회의원 기장군 단독선거구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해 3월 13일 기장군청 대회의실에서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추진위는 관내 각계 단체 및 기관 대표로 구성되어 그 참여 인원만 150명에 이르렀는데 최영환 전 기장군의회 의장, 한광렬 전 기장군이장단협의회장, 조창국 전 기장군청년연합회장 등이 상임대표를 역임했다.
추진위는 그 동안 독립선거구 쟁취를 위해 많은 활동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4월 10일 오후 기장군청 광장과 기장읍 일원에서 단독선거구 촉구 ‘10만 명 서명운동 선포식 및 가두행진’ 개최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구수는 물론 지역의 독립성, 역사성 등을 볼 때 내년 총선에서 기장군 선거구는 분리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독립선거구 확보를 위한 기장군민 5만 명의 서명 부를 국회 정개특위와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전달했다.
그리고 단독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해 16대부터 무려 16년 동안 게리멘더링 때문에 기장군이 독립선거구가 되지 못함을 하나하나 설명을 하고 기장군의 단독선거구 획정 필연성과 당위성을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위원들에게 일일이 알렸다.
이러한 활동과 15만 군민들의 열망들이 보태져서 기장군 단독선구가 이루어 졌으며, 우리의 주권과 정치적인 독립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기장군 단독 선거구의 의미는 단순히 국회의원 한명 뽑는 의미가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인 독립을 함의한다. ‘기장군 복군 20년 단독선거구 원년’의 슬로건답게 진정한 기장 세상이 도래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3월 9일 추진위는 지난 1년간의 성공적인 활동을 마감하며 해단식을 가졌다. 추진위는 성명에서 “기장군민은 1995년 복군 된 이후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지리적·경제적·역사적·사회적·문화적 여건이 다른 해운대구와 병합되어 국회의원을 선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선출직의 꽃이라고 한다. 그만큼 영광스런 자리임에는 틀림없으나 비정하기 짝이 없는 것이 또한 정치 현실이다. 유권자 수에 따라 정책 결정이 됨으로서 기장군은 해운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며, “이제 독립선거구를 통해 선출되는 국회의원은 지역민심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존경을 받는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기장군 독립선거구 획정을 환영한다며, 그동안의 추진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백서를 제작해 기장군을 비롯한 관계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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